 |


다우기술 서비스사업본부 김박사 사업기획팀장 (bskim@daou.co.kr)
|
전에 지인 중 한 분이 괴로워하며 소규모 기업가의 현실을 토로한 적이 있었다. 그와 소주잔을 기울이며 사연을 들어보니 참 억울할 만도 했다.
그는 작은 소프트웨어 업체를 경영하고 있었다. 몇 년의 고생 끝에 새로운 기업용 업무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그런데 이 프로그램이 시장에서 인식되기도 전에 불법복제라는 악습 때문에 매출은 고사하고 그 동안의 투자비에 빚을 지게 된 것이다.
필자가 보기에 과거 우리나라의 소프트웨어 시장은 크게 두 가지로 성장한 것 같다. 하나는 양성적 성장, 즉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만들어서 정당한 대가를 주고 사서 쓰는 시장의 발전이고, 또 하나는 그러한 소프트웨어를 불법 복제해서 서로 나눠쓰는 이른바 음성적 시장의 발전이다. 정부 당국의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필자의 지인과 같은 피해자가 있는 것을 보면 우리나라의 소프트웨어 분야는 기업인들에게는 녹녹치 않은 전장이지 않을까 조심스레 전망한다.
|
|
 |
그러면 이대로 음성시장에 주눅이 들어 양성시장은 무너져 버리고 새로운 기술개발 의욕은 사라져 가야 하는 것인가? 필자는 이 글을 통해 그에 대한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요즘 새롭게 조명되는 용어 중에 클라우드 컴퓨팅(Cloud Computing)이라는 용어가 있다. 해석해 보면 컴퓨터에서 작동되는 소프트웨어를 구름위에 띄워 놓고 사용자가 원하는 시간 및 장소에서 쓸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말한다. 이러한 방법이 성공을 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기술적인 필요조건이 있어야 한다. SOA, SaaS, Opensource 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필자는 이글에서 이러한 복잡하고 정신없는 용어를 나열하고자 하는 생각은 없다. 다만 독자의 입장에서 필수적으로 필요한 개념을 최대한 쉽게 설명하고자 한다.
다시 돌아가서 클라우드 컴퓨팅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먼저 소프트웨어를 구름에 띄울 수 있을 정도로 가볍게 만들어야 한다. 다시 말하면, 소프트웨어가 사용자의 PC에서 작동되는 방법이 아닌 인터넷 온라인 환경에서 작동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다음 소프트웨어를 특정한 장소(통상적으로 IDC:Internet Data Center)에 저장해 놓는다. 그러면 정당한 방법을 통하여 허가를 받은 사용자는 각각의 고유한 아이디를 입력하여 인터넷으로 IDC에 접속을 하게 되고 앞서 저장한 가벼운 소프트웨어를 작동시킬 수 있다. 즉, 사용자의 PC에서 소프트웨어가 작동이 되는 것이 아니고 다른 장소에 있는 소프트웨어가 작동이 되는 것이다.
이러한 방법은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장점을 제공한다.
- 단 한 개의 소프트웨어를 많은 사용자가 공유해서 사용함으로써 사용/도입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 PC에서 작동되는 소프트웨어가 아니므로 PC의 성능이 뛰어나거나 반드시 특정 PC에서만 작업을 하지 않아도 된다.
- 사무실에서 작업하던 내용을 저장한 후 집에서 혹은 출장지에서 바로 불러서 연속 작업을 할 수 있다.
- 허가된 사용자에게만 작동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므로 불법 복제의 병폐를 줄일 수 있다.
|
|
 |
현재 소프트웨어를 제작 보급하는 많은 기업들은 사용자의 요구를 충실히 수용하면서 고객사의 이익 또는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하고 있다. 그 중 하나는 소프트웨어를 CD나 DVD 등의 매체를 이용해서 저장 판매하는 방식이 아닌 소프트웨어를 고객사에 서비스하는 방법으로 제공한다. 우리는 이러한 방식을 SaaS(Software as a Service)라고 한다. 즉 SaaS는 클라우드 컴퓨팅을 이루기 위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외국에서 이러한 방법을 통해 소프트웨어(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표적인 기업이 구글이다. 구글은 Google Apps라는 서비스를 통해 많은 애플리케이션을 서비스로 무료공급하고 있다. 또한 인터넷 쇼핑몰로 많이 알려진 Amazon.com에서도 SaaS서비스를 하고 있다.
MS와 같은 전통적인 소프트웨어 제작사 뿐만 아니라 아마존과 같은 서비스 회사도 소프트웨어를 서비스라는 형식으로 공급하고 있는 것을 보면 현재 소프트웨어 산업에서는 이제 더 이상 소프트웨어 제작을 위한 업태의 구분은 없어졌다고 해도 될 듯하다.
뿐만 아니라 전통적 기업용 소프트웨어 제작을 해 왔던 기업에게 SaaS의 장점을 적용하여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이른바 SaaS Enabler 기업들이 외국에서는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기업들은 컨설팅에서부터 개발, 적용, 사후 관리에 이르기까지 모든 부분을 적용할 수 있는데 이러한 진화는 일반 기업이 자체 구축 운영하고 있는 애플이케이션도 큰 추가비용 없이 쉽게 Saas방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
|
 |
최근 미국의 한 컨설팅 기업에서 발표한 자료를 보면 2011년 부터는 기업용 소프트웨어 시장은 SaaS를 통한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가 도래한다고 한다.

과거 비용의 최소화를 목적으로 하는 비용 효율적인 소프트웨어 공급방식에서 출발한 SaaS는 기업 내 업무지원 기능을 집약하고 업무 효율화를 위한 개선 모델을 거쳐 비로소 기업에서 단위 업무 전체를 관리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군을 서비스 한다는 것이다. 이때가 되면 우리가 기업에서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의 약 25%는 SaaS방식으로 전환이 이루어 질 것이다. 물론 기업에서 사용하는 모든 애플이케이션을 SaaS 방식으로 전환할 수는 없다. 이를테면 H/W와 같이 작동되거나 짧은 시간안에 대용량 처리를 해야 하는 분석 영역 등은 SaaS로 전환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
|
|
 |
기업에서는 비용과 업무 효율을 위해서 사용하는 기업 애플리케이션을 SaaS로 적용할 것인가 아니면 예전처럼 전통적인 방법으로 적용할 것인가를 고민할 수 있다. 최근의 도입 경향을 보면 독립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업무, 미션크리티컬하지 않은 업무 등을 위주로 적용이 되어가고 있고, 그 후에 다중의 사용자를 위한 협업 업무, 개발 및 적용에 많은 비용이 소요되는 업무에 2차적으로 적용이 예상된다.
지난 10년간의 Saas 서비스의 발전 양상을 보면 당구장, 미용실 등과 같은 소규모 상공인들이 사용할 수 있는 영역에서부터 기업내의 영업관리, 재무관리, 인력관리, 판매/재고관리 등과 같은 핵심업무영역에 이르기까지 많은 분야에서 진화해 온 것을 알 수 있다.
| 인프라/툴 |
백-오피스 애플리케이션 |
일반 애플리케이션 |
| 안전한 콘텐츠 관리 |
임금 관리 |
|
| 보안/취약점 관리 |
인적 자원 관리 |
컨퍼런싱 애플리케이션 |
| 백업/기록 관리 |
CRM |
E-커머스 |
| 툴 개발 |
구매 |
정보 서비스 |
| 툴 통합/도입 |
물류 |
|
| 경영층 확인/접근 |
애플리케이션 엔지니어링 |
IP 텔레포니 |
| 위험 요소 관리 |
PLM |
메시징 |
| 변화/환경 설정 관리 |
프로젝트 관리 |
웹 콘텐츠 관리 |
| 성과 관리 |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 |
웹 분석 |
| 이벤트 자동화 |
제품 계획 |
검색 툴 |
| 업무 스케쥴링 |
재고 관리 |
위치 기반 서비스 |
| 네트워크 및 서비스 관리 |
재무 애플리케이션 |
애플리케이션 개발 |
| |
|
문서/레코드 관리 |

|
 이미 SaaS 도입이 시작된 분야 |

|
 3년 내 SaaS 도입이 검토될 분야 |

|
 SaaS 도입이 어려운 분야 |
| (출처 : Software 2006 Industry Report, 정보사회진흥원) |
작년에 한 리서치 기관이 발표한 자료에 다르면 2010년까지 전 세계 기업에서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의 약 25%가 SaaS 서비스 형태로 전환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것은 기업의 서비스의 전환 의지가 상당히 있는 것을 반증한다.
이러한 현상은 갈수록 심화되는 경쟁구도에서 기업의 내부 원가를 줄이기 위한 IT 투자 및 관리 비용의 체질 변화에서 기인한다.
|
|
 |
필자는 SaaS서비스로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미국의 세일즈포스닷컴(Salesforce.com) 비즈니스를 경험했다. 돌이켜보면 세일즈포스닷컴의 막강한 브랜드 파워를 이용하여 국내 SaaS 시장을 활성화하고 많은 고객들로 하여금 SaaS서비스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데 상당한 노력과 시간을 할애하였다. 그 결과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다우기술의 SaaS서비스 비즈니스는 상당한 성장을 하였다. 지금까지는 세계 굴지의 SaaS브랜드의 후광을 이용하여 국내 SaaS 시장의 지평을 열었다면, 이제부터는 국내에서 독자적인 서비스 모델을 발굴하여 브랜드화 하고 다수의 고객을 확보하여 한국의 서비스 브랜드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된다.
우리나라에서도 세일즈포스닷컴과 같은 세계적인 SaaS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서는 제작사의 노력뿐만 아니라 정부의 지원과 고객의 관심, 인식의 전환 등이 더해질 때 비로소 원하는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SaaS를 단순히 S/W 유통방식의 차이로만 치부할 것이 아니라 S/W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과 도전이라는 절대원칙 하에 끊임없는 관심을 가져간다면 우리나라에서도 SaaS 서비스를 외국에 수출할 수 있는 가슴 뿌듯한 일들이 생기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
|